동막리의 6월, 야외 목공작업장과 새싹

2011. 6. 28. 12:18
  • wow~ 처음이랑 많이 달라졌네요.홍홍^^ 커피공장이 생기면 일반인들도 놀러갈 수 있는건가요? *.*

    clover 2011.07.12 17:53
  • 잔디와 유실수까지 심으셨다니, 이젠 공원 느낌이 나기 시작하겠는데요. 산을 깎았을 때의 삭막한 느낌이라곤 찾아볼 수 없네요 ^^ 너무 예쁩니다.

    다크초코 2011.07.19 00:56

동막리의 6월은 분주합니다. 
5월까지 큰 규모의 토목공사를 끝낸 후 장마에 대비하여 
산줄기에 물길을 만들고, 경사면에 토사가 흘러내리지 않도록 잔디와 나무를 심고, 나무말뚝을 박아 둑을 세워야 합니다.
6월한달 연일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 부지런히 작업을 하였고,
그 결과 이번 태풍을 피해없이 무사히 보냈습니다.

임시로 만든 야외 목공작업실입니다.
구조목과 슬레이트 지붕으로 순식간에 만들어낸 목공작업실.
필요한 목재는 앞마당과 작업실 안에 가득합니다.
새로운 목재는 물론, 그동안 철거하면서 모아두었던 나무들도 크기별로 잘 정리를 해두었습니다. 
이제는 장마가 와도 다음건물을 짓기위한 작업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작업실 너머 위쪽으로는 석축을 쌓는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석축과, 조경을 고루 활용한 경사면 처리로 자연스럽게 숲을 조성하려고 합니다.


비오는날 슬레이트 지붕에 토독토독 비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시나요?

 

 

동막리에는 경사면이 참 많습니다.
석축 이외에 조경으로 경사면을 마감하고 있는데, 그중 재밌는 작업이 바로 이 바로 "야채심기"입니다.
경사면 곳곳에 더덕, 깻잎 씨앗을 뿌려져 싹이 나고 있고, 사진에서처럼 열무가 한쪽에서 예쁘게 자라고 있습니다.
일주일만 있으면 먹을 수 있을만큼 자라난다는데, 기대됩니다. 열무순이 참 작고 귀엽습니다.
 

 
작긴하지만 호박잎의 모양새가 보이시나요?
이것은 단호박입니다. 그동안 가물었던터라, 이번비가 이들에게는 단비입니다.

 
가장 고마운 식물 바로 잔디입니다.
동막리 단지는 워낙 넓은터라, 잔디가 필요한 모든 곳에 모종작업을 할 수가 없어서
산 가장 높은 곳에 씨앗을 뿌렸습니다.  얼마나 잘 사는지 실험삼아 작업을 해본 것이지요.
흙을 살살 골라 보슬보슬하게 만들고 씨앗을 뿌린후 다시 잘 섞어주고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가뭄이 너무 길었습니다... 무려 2달전에 뿌려둔 씨앗이 이제서야 싹이 나옵니다.
자세히 보면 아주 가느다란 초록잎이 삐죽삐죽 땅위로 올라와 있습니다.
가뭄속에 물도 잘 주지 못했는데, 그 무더위와 가뭄을 견디고 살아서 이렇게 모습을 보여주어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동막리에서 만난 식물들은 강인한 생명력이란 무엇인지 몸소 보여줍니다.
그들도 고민이 있을런지, 살아 남겠다는 하나의 신념으로 똘똘 뭉친 것 같습니다.
기둥이 잘려지고 뽑힌 나무뿌리에서 새로운 싹이 나오고, 
바람에 쓰려져 누워있으면서도 파랗게 새싹을틔웁니다. 

 

 

이곳은, 작년에 태풍피해가 가장 컸던 곳으로 나무들이 뿌리채 뽑히고, 어지럽게 엉켜 쓰러져있어 복구를 했던 곳입니다.
가로로 위치하고 있는 나무는 나무말뚝을 지지대 삼아, 흙이 무너져 내리지 않게 잡고있는 역할을 합니다.
군데군데 있는 나무뿌리와 나뭇가지도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사이사이 과실수 묘목을 심었습니다.
무더위에 심고, 물주고 하느라 여러사람이 애를 썼는데, 죽은 나무 하나없이 모두 잘 살아주어 다행입니다.
몇년후 이들이 무성하게 자라면 자연스럽게 숲이 조성되리라 기대합니다.
더불어 매화, 사과, 앵두 등 유실수를 심었으니 과일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이곳은 경사면이 급하고 면적이 넓어, 중간 허리마다 유실수 묘목을 심고
그를 잇는 경사면에는 잔디를 이식하였습니다.
잔디 모판을 하나하나 자리잡을 위치로 옮기고 고정하는 일.
3일간 6~7명이 허리에 줄을 매고 경사면에 매달려 작업한 결과물입니다.
잔디 작업을 해보니 돈도, 노력도 많이드는 작업입니다.
잔디씨앗의 발아가 쑥쑥 잘 되었으면 좋으련만, 공연히 가물었던 날씨가 원망스럽고...
작업은 힘들었지만 얼마전에 몇일전에 시추에 성공한 지하수로 물을 넉넉히 주었더니 시들지 않고  자리를 잘 잡았습니다.
무성히 자라나 언덕을 푸르르게 덮어주길 기대합니다.



이곳 또한 작년에 태풍피해를 입었던 경사면
복구작업을 위해 오솔길을 만들었는데, 다시 숲을 만들기 위해 나무를 심었습니다.
비바람에 쓰러질듯 아슬아슬 연약해 보이지만 잘 자리잡고 힘차게 자라고 있습니다.
나무들 사이사이로 자연스레 산책로도 조성이 되어,
동막리의 거대한 단지 한켠에 위치한 한적하고 아늑한 오솔길입니다.  







작렬하는 태양, 사람을  무기력하게 하는 무더위속에서 이루어낸 동막리의 6월입니다.

posted by clubespresso